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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용어 뜻/단가라/보카시/분또/시보리/일본식표현/일제잔재/일본어/한글날

현타맨 2019. 2. 19.


[패션용어]분또, 단가라, 보카시...잘못된 패션 용어를 알아보자!/패션용어/일본식용어/일제잔재/용어순화/어원









"차이나카라 자켓으로 분또 소재.."



"이것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단가라 맨투맨.."



"특히 시보리 디테일에 신경 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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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다 무슨 말일까요?

보세 취급하는 의류 쇼핑몰만 들어가면

판치는 용어들!

그뜻과 어원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딱히 영어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국말은 더 아닌 것 같고,



옷을 사려고 보면 뜻을 잘 모를 용어가 꽤 많습니다.​



​이런 용어들은 대체로 일본어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일제 때 쓰던 표현이 많이 익어있고 무엇보다 패션산업이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널리 쓰이는,



그러면서도 뭔가 알 수 없는(?) 패션용어의 뜻과 유래, 어원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











1. 분또



 



분또는 자켓이나 트라우저에 쓰이는 모직물 느낌의 소재입니다.



두껍지만 신축성이 있는 원단이라 겨울 자켓이나 트라우저에 많이 쓰입니다.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으로 만드는 섬유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편안한 캐주얼웨어에 적합합니다.



분또라는 명칭은 'Ponte'라는 불어를 일본식 발음으로 읽은 것을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쓰는 겁니다.



우리말로 순화할 적당한 용어는 없다고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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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그랑








나그랑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절개 디자인을 말합니다.



티셔츠에 배색을 달리하여 쓰이는 경우가 많고 레인코트나 폴로코트처럼 캐주얼한 외투에도 두루 쓰입니다.



원래 단어는 래글런(Raglan)이고, 이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 나그랑입니다.



래글런은 19세기 크림전쟁에서 영국군 사령관 래글런 백작에게서 비롯됐습니다.



래글런 백작이 부상병을 위해 고안한 옷이 래글런 스타일이고 디자인으로 정착된 경우입니다.













3. 보카시






보카시는 두 가지색 이상의 실이 섞인 니트류를 말합니다.



여러 실이 섞여있기 때문에 은은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며 다양한 색 표현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단일 색이나 여러 색이 만나는 경계 점차 여리게 하거나 염색법'



이라는 뜻의 일본어 ‘보카시(ぼかし)’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쉽게 말해서 그라데이션이죠 ㅎㅎ



우리말로 순화하면 '바림 짜임'으로 부를 수 있을 겁니다.











4. 단가라





​단가라는 나란한 일렬 무늬, 즉 스트라이프 패턴을 말합니다.



유력한 어원은 무늬가 층층이 있다는 뜻의 일본어 단가라(段柄)입니다.



이 말이 한국에서는 줄무늬 옷을 의미하는 단어로 굳은 것 같습니다.



줄무늬로 순화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5. 시보리






​시보리는 소매나 밑단을 조여주는 신축성 있는 직물을 말합니다.



시보리 역시 일본어의 '짬'이라는 뜻하는 시보리(搾り)에서 유래했습니다.



 시보리를 우리말로 순화한 용어는 ‘조르개'입니다.



순화운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시보리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6. 카라티








카라티는 옷깃을 뜻하는 칼라(Collar)가 달린 티셔츠,



즉 '칼라티셔츠'를 일본식 발음으로 '카라티'로 부르는 것으로 굳은 표현입니다.



사실 칼라티셔츠도 틀린 단어입니다.



이러한 디자인과 소재가 결합된 옷은 라코스테의 설립자이자 테니스 선수였던



르네 라코스테가 개발한 테니스복입니다.



나중에 폴로 랄프로렌 등 패션업체에서 상류 지향적인 캐주얼웨어를 만들면서 폴로셔츠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카라티를 부르는 옳은 명칭은 폴로셔츠, 피케셔츠, PK셔츠입니다.



여기서 피케(Pique)란 마름모꼴로 짜인 면직물을 말하며, Pique Knit를 줄여 PK로 쓰기도 합니다.


여전히 폴로 꼼데가르송 라코스테가 대세죠.













7. 폴라티







F/W에 입는 목이 올라오는 니트류를 폴라티, 목폴라 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폴라'라는 말은 '폴로넥(Polo neck)'을 잘못 사용해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거북의 목을 뜻하는 '터틀넥'이 맞는 용어입니다.











​8. 폴라폴리스





폴라폴리스는 폴리에스터를 기모처리한 보온용 원단을 소재로 하는 옷을 말합니다.



플리스는 가볍고 따뜻해서 겨울용 내피나 실내복으로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폴라폴리스의 '폴리스'는 '플리스(Fleece)'를 잘못 쓰는 용어입니다.



즉 폴라플리스(Polar fleece)가 맞는 것입니다.











​9. 맨투맨









땀 배출의 목적을 가진 운동복을 말합니다.



​맨투맨은 사실 상당히 근본이 없는(?) 단어입니다.



일단 이 단어를 우리나라 말고는 쓰는 곳이 없습니다.



농구용어에서 1대1 마크를 의미하는 'Man to man'에서 나왔다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스웻셔츠가 입혀지기 시작한 1930년대 미국에서 농구가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관련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고, 따라서 이름 자체가 매우 작위적인게 사실입니다.



원래의 스웻셔츠가 발음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맨투맨은 원래 이름은 스웻셔츠(Sweat shirt)로 제품명과 기능이 충실하게 맞아 떨어지는 명칭입니다.











10. 스타장






스타장은 야구선수, 감독 들이 입는 점퍼를 말합니다.



이 명칭은 스타디움잠바(スタジアムジャンパー)라는 가타가나 외래어를



스타장(스타잠, スタジャン)으로, 일본 특유의 외래어 말 줄임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일본식으로 스타장보다는 스타디움 점퍼, 야구 점퍼 등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 쭈리 원단 뜻


원단에 대한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왕기모 쭈리.. 뭐 어쩌고 저쩌고 tr소재







보통은 맨투맨이나 후드티 혹은 트레이닝복이나 사용하는 원단인 쭈리 뜻 등등에 관하여 한번쯤 무슨차이일까? 궁금했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사실 쭈리맨투맨 쭈리후드티 옷들을 몇벌 구매도 해서, 열심히 입고 운동도 하곤 했었습니다. 일반 특양면 맨투맨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활동성이 좀 더 편하다는 점과 원단이 흐믈흐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쭈리원단 안쪽을 보면 그물망이 촘촘하게 엮어 있는것처럼, 잘 짜여져 있는 것을 보고서 아 이런 것이 쭈리라는 것이구나? 알게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평상복으로는 쭈리원단의 옷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맨투맨을 고를때는 특양면이나 특양기모를 선택합니다. 물론 운동용이나 집에서 편안하게 입는 용으로는 당연하게 쭈리를 선택하겠지만 말입니다. 특양면의 경우에는 좀 더 뻣뻣하고 몸에서 흘러내림이 덜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요즘에는 특양면원단부터 시작해서 기모원단, 왕기모, 양기모원단, 등등 쭈리원단도 역시 더 세분해서 해비쭈리, 미니쭈리, 3단쭈리, 기모쭈리등등 복잡하게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기모쭈리의 경우에는 원단의 뒷면에 임의적으로 얇은 솜을 붙인 것처럼 보입니다. 쭈리원단 중에서 가장 두껍다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보통은 겨울용 맨투맨이나 후드티셔츠에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다이마루의 한종류인 이 원단은 기모가 없을 경우에는 봄,가을정도에 입기 적당한 흔히 쭈리맨투맨 티셔츠에 많이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쭈리원단 종류에서 미니쭈리 경우에는 얇은 면으로 된 소재로, 주로 여름철 반팔 티셔츠를 많들때 많이 활용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면은 평직조직과 비슷하지만, 뒷면의 경우에는 루프조직으로 되어 있어서, 보송보송한 수건느낌이 조금 드는 원단입니다. 흡수성이 좋고, 땀이 차게될 경우 다른원단들에 비해서 빨리 마르는 편이라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반팔티로 편안하게 입고 있는 원단은 무엇일까요? 바로 평직으로 제작된 원단이구요~ 쭈리맨투맨 쭈리후드티도 있지만, 특양면 원단도 많이들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양면의 경우에는 평직으로 가로짜기로 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옷을 고르실때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인터넷으로 구입시에는 약간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평직 피케 쭈리 등등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평직원단의 경우에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단으로 한올씩 교차하여 가로나 세로열로 교차하여 만드는 조직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면 티셔츠 20수 30수 17수 32수 특양면등에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사실 시중에서 반팔티셔츠 면으로 된 제질을 구입하시면 거의 평직으로 제작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경험해보셨겠지만요~ 옷을 입으셨다가 책상이나 쇼파위에 티셔츠를 벗어 올려놓으시면, 평직의 경우에는 구김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피케원단은 지중직의 일종으로 사선모양으로 표면이 그물모양의 반복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평진에 비해서 가로방향으로 작게 신축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피케는 면사를 니트형태로 짜는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구조로 제작되게되면 장력이 강해지고, 면이나 모를 이용하여 제작된 경우에는 원단자체가 튼튼하고, 통기성이 좋아서 카라티셔츠, 카라로 제작된 유니폼, 운동복등에 많이 활용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쭈리맨투맨 쭈리후드티 등 쭈리 뜻 관하여 궁금했던 점이 많았을 텐데요~ 사실 더 정확한 말은 "테리"원단이라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평직과 마찬가지로 구문하기가 어렵지만, 안쪽에는 스웨트 등에 널리 사용되는 조직법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단가게에 가면 이런 원단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티셔츠 이외에 가방도 만드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가지로 활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어원을 알 수 없는 용어, 순화할 필요가 있는 일본어들이 패션계에 뒤섞여 쓰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패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용어의 유래와 뜻을 바로 알고 바로 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종대왕님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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