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두시간정도 눈을 붙였다.
피곤하긴 했는지 몇분 마다 자다깨다하더니만
결국 타투이스트님과의 약속시간에 늦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타투이스트님도 늦잠잤다고 한다. 하긴 월요일 한시는 너무 이른시간이다.)
저번에 타투받고 염증 생겼던 염용(애칭이다)이랑
파(란)용이를 리터치 받기로 한건데 염용이 리터치는 기대도 안했다. 왜냐하면 타투이스티님이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할 것 같아서 뭔가 내가 봐도 아직 타투 리터치 할 만큼 회복이 된거 같지 않으니까. 염증이야 뭐 다 가라앉고 딱지도 떨어졌지만..
살이 뭔가 다 아물지 않은 느낌이 드니까.
아ㅜㅜ염증 타투 염증이 이렇게 괴로운거구나 싶다.
벌써 한달이나 지났는데.. 염증이 진짜 대단한거였구나
하긴 다 엉망이되고 나서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떨어지고
살이 차오르고.. 그게 완전히 회복 되기까지는 두달정도
그래봐야 이제 한달지났으니..
참 빨리 끝마치고 싶어서 당일에 완성한건데
염증생기니 부분적으로 한거만도 못하는구나
역시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면 적은거만 못하다더니
이럴 때 쓰는 말인거 같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무튼 타투 염증 생기고나서는
타투샵에 갈 일이 없어서 상태가 이렇게 됐어요
병원에서 의사가 주사를 맞으라네요
내일 또 오래요
약을 꾸준히 먹으래요
소독을 이렇게 하라네요
등 종종 카톡으로 보고만 하다가
거진 3주?만에 들리는 타투샵이라 좀 신났다.
완성되면 얼마나 좋은가ㅎㅎㅎㅎ
타투이스트님이 막 살펴보더니
'아..' 하면서 아쉬워했다.
앗!
좀 서두르는감이 있긴했지만 역시
리터치 할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고 했다.
이상태에서 리터치를 다시 들어가면
타투에 또 다시 염증이 생길 것 같다고
No.
비슷한 감정을 공유했는지
아.. 뭐 그럼 다음에하죠
타투이스트님이 미안하다면서 구별법 같은걸 알려주셨다.
리터치 가능 기준은 이 타투 받은 부위들이 이렇게 뱀 비늘 처럼
빤딱빤딱 안해야 한다고 했다.
오래 된 타투들을 보니 진짜 살 속으로 쏙 자리잡은것 처럼 보이더라.
근데 나는 위에 있어서 설명해주는 부위가 잘 안보여서 차이를 잘 몰랐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타투 한지 얼마 안된 곳들은
빤짝빤짝 비닐같은게 얇은막처럼 되어있었다
이렇게 빛에 비춰보면 확연히 구별이 가능하다.
한달정도 지난 후에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리터치 가능한 그때 다시 만나자고ㅎㅎ
이렇게 또 7월이 가나보다..
파(란)용이 타투리터치 불가 판정을 받았으니
염려도 안되던 염(증)용이는 당연히 불가다.
뭔가 홀딱 벗겨진 닭 같다
ㅜㅜㅜ핑크해.. 아직 빤딱빤딱함..
여하튼 이제 어쩌지 하려는 찰나
참 우리 타투이스트님은 좋은 분이다.
염증난게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해서 그런것 같다고 하며
먼 길 오셨는데 그냥 돌아가시기도 뭐하고..
원하시면 기존에 있던 타투(과거에 다른 타투이스트들한테 받은 것들) 라인 다시 좀 넣어 드릴까요?라고 했다.
성차별이 아니라 지금까지 세명의 여자 타투이스트들한테
세개의 타투를 받았는데 뭔가.. 여성틱?하다.
그러니까 뭔가 작업받을때도 덜 아프고 좀 흐린느낌?
남자 타투이스트들은 바늘을 깊게 넣어서 그런거 아닌가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ㅎㅎ
근데 그것도 힘이 들어가는거라 여성 타투이스트들은
좀 힘들어한다고 들었던거 같다 카더라 카더라 통신
아무튼 평소에도 이것들을 언젠가 리터치 받아야겠다 생각하던것들인데 먼저 해주신다고 말씀하셔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다.
어쨋든 자기작품도 아닌데 누가 굳이
그걸 손보고 싶겠는가..
고맙다고 하고 라인 리터치를 다 받았다.
그것도 세개 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야곰님..
근데 리터치라 그런가
남자 타투이스트가 해서 그런가
처음 받을때 보다 오히려 훨씬 아프단 생각이 들었다.
다 벌써 몇년 된 타투들인데..
아쉽게도 익숙해지니 별로 신경이 안쓰여서
리터치 받기 전 사진은 못찍어놨다.
좀 흐리멍텅..
리터치 후
기본적으로 기존 라인 위로 굴빵하게 따주셨다.
퓨처라마의 벤더ㅋㅋㅋㅋㅋㅋ
넘나리 귀엽다
포켓몬스터 메타몽 이로치 타투 얘도 이목구비 라인이 좀 돌아 온거 같아서 좋았다.
한동안 구름이냐 놀리던 사람들도 있었는데..ㅜ
유령 타투 원래 있던 별모양 빈자리를 합의하에 메웠다.
흰색이나 노랑색으로 채워 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굳이..
차라리 블랙워크 느낌도 좀 나고 더 좋아진듯 헤헤
감사합니다.
고마워서 작업비를 얼마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기필코 사양하셨다.
그래서 준비 해간 티셔츠를 선물로 드렸는데 좋아하셨다.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친해진건가?
장재는 신림 카페에 있었다.
대본연습
어렵다고 하는데 즐거워보였다
그래 사람이 좋아하는 걸 해야 즐겁지
저번에 카페갈때 느낀바가 있어서
나도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것도 마셔보기로 했다.
과일 스무디 같은건데
그린 스무디?
느낌이 좋을거 같았는데.. 후 후회했다.
바나나 키위 사과
조합은 녹즙같은맛이었다 새콤한 바나나
극혐
건강..해졌겠지?
가볍게 어디가서 한잔하자고 하고
낙곱새랑 양꼬치중에 고민하다가
신림 양꼬치 무한리필집에 갔다.
낙곱새는 왠지.. 뭔가 좀 비쌀거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비싼거 같아서
모르겠다 그런덴 여자랑 갈래
장재도 꽤 선방한거 같다.
나도 꽤 많이 먹었고,, 근데 막 엄청 많이 먹고 싶은 기분이 안들더라
먹는것도 습관인지
양이 좀 줄어든 거 같다.
소주 반병 마시니까 잠 안잔거랑 콜라보되서 피로가 몰려왔다.
양꼬치집을 나오자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피곤하고 배부르고 신발은 젖어가고
다음에 다시 보자면서 각자 집으로 돌아왔다.
금방 자려고 했는데 계속 깨어있었구나..
ㅎㅎ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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