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현맨/그림연습

영현맨 ADHD 메디키넷 30mg 후기

현타맨 2020. 12. 6.

초등학교 저학년때
ADHD 진단 받고 한달에 한번씩인가
약타서 먹었거든
엄마 말로는 확실히 차분해지고
별 문제 없었다는데

갑자기 자아가 생겼는지 뭔지
약먹기 싫다고 약먹으면 멍해지는거 같고
내가 나아닌거 같아 옘병 떨어서
엄마가 더는 병원 안데리고감
흰알약 두개에 달달한 노랑알약하나?
이렇게 세알인가 네알인가 먹었는데
암튼 그때부터 집중력 나락 인생 걸음

축농증 비염 이런거 있어서 수업집중 못하고
중학교부턴 진도 아예 못따라가서
수업시간에도 그냥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 읽음^^ 학원가서도 애들 건드리고
헛소리로 선동해서 수업시간에 장난질만 치다 옴


형편도 어려웠는데 외롭고 그러니까
그냥 스스로 병신같다 생각하면서도
심심하니까 거기가서 시간 보내고 그럼
엄마가 맨날 학원에 전화해서
만원 이만원만 깎아 달라고 할때였는데..ㅋ

암턴
나중엔 선생이 이럴거면 넌 앞으로
애들 수업 방해하지말고 나가있으라고 그래서 마상입음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동네 공부방 서울대인가
고대인가 나온 50대 늙은 아저씨가 하는
1대1 저가 과외 같은것도 시켜보고 그랬는데
이미 늦었는지 의지가 없었는지 하나도 이해 못함

뭐하라고 시키면 하는척하다가
윈도우98컴으로 스타 하고 그랬음ㅋㅋ
병슨인게 치트 안쓰고 컴퓨터 1대1도 이겨본적 없는듯
..

암튼
그러고 대충 살다
공고 졸업하고 뭐 알바 대충 직장 같은거
다니고 해도 집중을 안하냐
뭐 이렇게 긴장하냐 욕 엄청 먹음

나중엔 그냥 웃어넘기는척 신경안쓰는척
(어릴땐 대충 쿨한척이 먹혔음)
연기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아는게 없음.
그래서 항상 불안하고
배우려고 해도 머리에 안들어오고..
인생 아무튼 존나 답답했음.

긴장하면 땀 존나 흘리면서 머리가 멍해짐.

특히 뭔가 시간제한 있고 이런거.. 후

군대에서 정말 훈련이나 뭐 이런거하면

인간짐짝; 군장끈도 혼자 제대로 못하고



군대 전역해서 깝깝한 마음에 정신과가서
성인 adhd같다 내가 이렇고 저렇다
어릴때 약도 먹었다 하니까
10미리 약 줌
근데 존나 신기한게 약 한알 받아먹고
지하철 내려가는데 약발 올라오는 느낌?
같은게 소름처럼 올라오더라

암튼 중간에 멋대로 휴약하기도 하고
20미리로 증량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뭔가 먹은거 안먹은거 확실히 다르다

근데 이걸로는 부족한거 같아서 증량해보고
싶다 얘기해봐도 그냥 별 문제 없으면
증량 안하는게 좋다고 넘어가길래

말았는데 드디어..! 속시원하다

그리고 오늘 30미리 두 알 그냥 먹어봤는데
뭔가 신세계 이런건 아니지만
그림도 그렸다. 원래 마음만 먹고
귀찮아서 한장 그리다 때려치우는데
끝까지했네.. 굉장히 오래간만이야..

재미없어도 그냥 그리고 싶었어 봐줘서 고마워





영현맨(175.223)
암튼 요지는 증량을 안해줘서
계속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의사 앞에서는 그냥 네네하고 3분만에
나왔더라고 1년넘게
강력하게 이러이러하다 얘기한적이 없었던거 같아
너희도 왜 증량 안해주지 그러면 강력한 어필해보는게 좋을거 같아
12.05 17:02

ㅇㅇ(14.12)
1. 스스로의 생활패턴이나 몸상태를 기록하고 교정하고 운동을 하는 등 약복용 이외의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어필한다.
2. 지금의 용량에서 불편한 점, 개선된 점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3. 그리고 용량을 올리면 이런 불편한 것들이 해소될 수 있는지도 물어본다. (증량을 유도)
4. 일 주간이라도 좋으니 잠시만 증량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교섭을 한다. (다음 진료시 증량에 대한 효과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5. 네네만 해서는 약 잘 안줌.
12.05 17:25

만두

등록

오리
그림잘그린다ㅋㅋㅋ
12.05 17:32

청소봇
만화내용 ㅈㄴ공감
12.06 00:32




신림 정신과 추천하자면 음
다른곳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의사선생님
무뚝뚝한데 친절하심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사람이 좀 싸가지 없는거 같다고 했지만
뭐... 오래 보니까 그런 타입은 아니신듯.
대학동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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