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핏츠체인지업을 피웠다.
이게 무슨 담배인가 밍밍한 느낌이 들때도 있었지만
(익숙해져도 마찬가지다.)
연초와의 극명한 차이점이자 완벽한 장점인
'담배 냄새가 안난다.'는 것이 있기에
사입해온 빈티지 물건들을 방에서 보관하는 나로서는
연초는 오답인것이다.
내 거래후기의 유일한 오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때만해도 한번씩 방안에서 연초를 피우기도 했으니
페브리즈를 뿌려주건 어쨋건
담배냄새는 잘 빠지지 않았을것이다.
그냥 차라리 직접적으로 말을 해줬다면..
어떤 조취를 취하려 노력했을텐데
나름대로 이런저런 신경써주고 나서
고딩급식한테 뒷통수 맞았다고 생각하니 괘씸했다.
"제가 쓴 후기 지워드릴테니까.이렇게 해주세요."
이런 뉘앙스로 상대한테 접근하는건
이거 칼이야. 이보세요 죽구시퍼요? 웅?
하여간 '얘 급식이다.' 생각되는건은 걸러야한다.
잘해봐여 본전이고 못하면 피보는것이다.
(이미 여러차례 겪어보니 학생이
악성급식일 확률은 30%정도이다. 그들은 알량한
용돈과 부업이 생활의 전부이기 때문에
악성급식의 경우 계속해서 가치를 저울질하고
거래가 끝난후에도 쉽게 변심하여
비슷한 물건의 값을 계속해서 찾아보고
본인의 입장만을 고집하며
'이런저런것들'을 요구한다. 대화가 안통하는것이다.)
그저 물건 사고파는 상황에서
자기가 '학생인데요..' 어쩌고
할 필요가 없는데 굳이 하는것은 미성숙을 방패로
삼으니 나는 시한폭탄과 같다.
그러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는것이기 때문이다.
ㅡ
하여간 아쉽지만 흘러간 이야기다.
덕분에 방안에서는 절대 연초를 피우지 말자.는
방침을 만들어 계속 지켜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궐련형 전자담배에 익숙해지고
누차 이야기했듯 연초가 낯설고 텁텁하다.
한번씩 생각이나는건 그저 타는느낌에서 오는 익숙함..?
라이터와 담배만있으면 되는 편리함?뿐
막상 입에대면 별것 없다.
내가 아는 그맛인데.. 그 맛이 형편없다는 것.
어제 회식을하면서 술을 좀 마셨더니
연초 생각이 났다.
술자리에서 동료들 연초담배 맛을 보고나니
술김에 한갑사서 들어왔는데
확실히 느낀점이 있어 기록을 남긴다.
일어나서 밥먹고 물마시고 숨쉬고 했던것들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과음 후 나타나는 잠깐의 변화?인가 했는데
전에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기에
이제 확신이 좀 든다.
연초피우면 생기는 변화.
1.입맛이 없다.
(허기가 덜 진다. 배고픔이 없다. 이런게 아니라
뭘 먹어도 입맛이 없다. 음식이 맛이 없어진다.
오리고기,치즈라면 등 기가 막힌걸 점심으로 먹었는데
별로 맛있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기본적으로 냄새가 덜 느껴지고 입이 맹해진 느낌.
의식이되니 일부러 냄새를 맡아보기도하고
입을 헹구거나 입맛을 다셔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맛이 덜 느껴진다.)
2. 숨을 쉬어도 개운하지가 않다.
숨도 덜 쉬어지는 느낌
담배연기로 꽉 찼던 코나 입 폐 호흡기가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느낌..
의식적으로 깊고 크게 쉬어도 영 개운한 느낌이 아니다.
3. 침을 자주 뱉고 싶어지고 가래가 낀다.
전자담배의 굉장한 장점 중 하나는
냄새가 안나는것만큼이나 굉장한데
가래가 안끓는것이다. 캭 퉤
이게 없어지니까 얼마나 사람이 깔끔한지..
하여간 아까우니 이것까진 피우겠지만
연초의 시대는 갔다. 세상은 변하고 더 좋은것
더 나은것이 있다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발맞춰 변화해야한다.
영화제목처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카카오택시 카풀도 시끄럽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다. 단지 모두가 쉬쉬하고 있었을뿐..
택시같이 사양산업이 언제까지 지속되겠는가.
당연시되던 많은것들이 역사의 뒤로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다. 더 많이 사라질것이고..
자율주행자동차와 수소차
당연시되었던 은행에서의 기대림
스마트폰 비대면계좌개설...
계속 적응하고 노력해야한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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