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베이프x네이버후드 샤크후드 집업이 배송왔다.
급전이 필요하셨는지 중고장터에
베이프네이버후드 샤크후드집업 급처
사이즈도 XL
(샤크후드는 본인 실착용 사이즈가 아니라면
L 사이즈 밑으로 매물로서는 참 메리트가 없다.)
상태도 괜찮은편이라고 되어있고
가격제시요.. 이런거 써놓으셨길래
'네이버후드 콜라보 제품이면
사실 좋은 매물이지.. 싸면사자.'
간단한 대화를 해보니
가격제시라던
판매자님은 마음 속 깊이
최저가격 ?만원을 생각하고 계셨다고 했다.
내가 생각한 안전가랑 비슷하긴 했지만
확 끌리진 않아서
'?만원 쿨거래 바로 입금' 카드를 꺼냈다.
거절당해도 흥정은 한번 더 할 수 있고
아예 불발이 난다해도 꼭 필요한 매물도 아니니까
다른 주인 찾아가겠지 뭐.
어차피 모든 물건은 제 주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 찾아가면 좋은거고!
아니면 물건이나 주인 둘 다 빛을 못보는거고)
그렇게 ?만원에 데려왔다.
좋은 매물인데 왜 이렇게 던져버리셨는지 물어볼껄 그랬나
어떤계기로 '탈스트릿' 해버리셔서
보기만해도 매쓱꺼워진건지..
(2011년쯤 일하면서 우연히 알게된 형이
자기는 이제 스트릿 같은걸 입기엔 나이도 있고
하니 슬슬 스트릿이 좀 입기 싫다고 했다.
게다가 취향도 변해서
이미 자기 눈에 셔츠나 세미정장 이런게 좋아졌으니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다.)
스트릿 의류나 잡화들 원하면
집에 많으니 나한테도 뭘 준다고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후로는 만난적이 없다..
아무튼 내 기억으로 그때 그 형의 나이가
26살인가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그형 말대로라면 그런걸 입기엔
너무 많은 나이를 지나친지 한참이다..
뭐 어쨋든 개인취향으로 생각하자.
아무튼 어제 엄마가 "그건 얼마짜리야?" 그러길래
막 웃음이 났다. 어떻게 반응할지 뻔히 보여서
"믿기지 않겠지만.. 이거 ?만원 짜리야."
....???????그게 왜 ?만원 짜리야?
이거는 베이프라는건데.. 네이버후드랑.. 어쩌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스트릿 브랜드야.
새거는 한 발매가 백만원할껄?
옛날 같았으면 정색하면서
"그런거 사는놈들 다 미친놈들이다.." 하셨을건데
나한테 너무 많이 노출되었는지;;;
"유명한 브랜드인가보네.. 그건 얼마에 팔거야?"
ㅋㅋㅋㅋㅋㅋ네..엄마 귀신같네..? 팔려고 샀어요..
어느새 나도 악덕한 리셀러가 되어있구나..
한글탭에 자수 등등 정품은 확실한데
아쉽게도 컨디션은 내기준으로 7.5점정도
아무튼 중고만세!
신난 영현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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