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영등포) 저렴한술집 탐방 백스비어 39포차 후기

현타맨 2018. 7. 6.

 사는데가 다르니 친구들도 자주 보기 힘듦.
그렇다고 신림에서 보기도 숙대에서 보기도
애매해서 노량진이나 영등포에 자주갑니다.
그냥 친구랑 얘기하러 가는거니 분위기 좋은 집 찾아갈 필요성도 못 느낍니다. 그냥 안주가 저렴한 술집들 찾아가는 편임.
고군분투 가성비 라이프ㅜㅜ..

대표적으로는 39포차나뉴욕포차 같은곳들이
있음. 그래도 가던데만 가면 뭔가 인생 뻔한거 같으니 안가본 다른 술집도 가보기로 함.
백종원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빽스비어 백스비어? 빽스비어? 모름..
여하튼 영등포 백스비어로 결정.
(검색해보니 백스비어가 정식명칭이고
편의상 빽스비어라고 하는 듯.)
신림에선 예전에 한번 가봤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음. 저렴하다보니 안주양이 좀 적다는 느낌이었나.
어차피 각자 저녁 밥 먹고 온 상태라
안주는 중요하지 않았음.

영등포 백's 비어

백스비어 메뉴판 싹 보다가
안주는 한 페이지 다 차지하고 있는
감튀치즈그라탕. 술은 후레쉬 한병에
버터맥주라는게 있길래 시켜 봄.
(메뉴판에 맥주밖에 안보여서 당황 함.
작은 글씨로 소주랑 기타 음료 써있으니 당황ㄴㄴ)

버터맥주는 시나몬이 들어간 뭐 달콤한 맥주 어쩌고임. 이쁘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핑 올라 간 맥주는 어떻게 먹는건지;;;;;
여자들 있는 테이블 흘깃 봄
사람은 뭐다 모방의 동물이다.
역시 여성분들이 있는 곳은 버터맥주를
많이 드시고 계셨음^^

(비쥬얼에 당황한 김씨)

어..남자끼리 온 테이블에는.. 버터맥주? 그런거 없었음^^..

바로 옆 테이블 여성분들도 버터맥주를
드시고 계셨는데 그분들도 잘 모르는거 같았음.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휘핑을 대하는 자세가 달랐음.. 뭔가 배울 점이 있는거 같아서 집중해서 관찰한 다음 그대로 하기로 함.

1. 휘핑을 맛 본다.
2. 너무 달다고 말하며 앞접시를 찾는다.
3. 앞접시에 휘핑을 덜어낸다
4. 맥주에 먹을 양만 남긴다.
5. 덜어 낸 휘핑을 어느 안주에 찍어 먹을지 얘기한다.
.....??????스테이크 뭐 뭐라 하시던데
6.버터맥주에 남겨놓은 휘핑을 섞어 마신다.

이상 관찰일지 끝.


휘핑크림을 찍어 먹을만한 안주도 안시켰거니와 좀 낯선 식습관 같아서
그냥 다 섞어 버리기로함

섞을수록 거품나서 맥주가 흘러넘치니
주의요망

아무튼 시나몬 향도 나고 달고 맛있었음
김씨가 시나몬과 계피의 차이라면서
사실은 같은게 아니라고 함.
계피는 중국에서 나는건데 약간 매운향이 많이나고 시나몬은 어디 뭐 미국인지 유럽인지에서 나오는 단맛이 나는거라고 함.
들었던 얘기 같기도 하고 농담인거 같기도하고
헷갈림;;; 복수랍시고 양파와 어니언 얘기를 하다가 김씨가 정색하길래 그만 둠..

김씨야 이해 좀 해주련 내가 요즘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오분도 안된단다. 일 하는 환경이 바뀌니 뭔가 점점 대화능력이 감퇴하는 것 같아..하니
사람 좀 만나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김씨 도랏..? 처참한 기분이 들었음. 김씨한테 사람 좀 만나라는 말을 듣게 되다니..
생활반경이 히키코모리나 다름 없는 놈인데ㅜㅜ..

나의기분
케케ㅔㅋ헤ㅔ헤헤헿

기다리던 안주가 나왔음
백스비어 대표메뉴였는지 추천메뉴인지..
가성비 어쩌고 하면서 글들이 올라와 있음.
8천원에 훌륭한 비쥬얼임.
감자튀김 치즈  닭고기의 조합
맥주 술술 당근임..

빨리 찍으라고
개꼬리 마냥 흔들리는 젓가락
하지만.. 대실망 했음.
먹는데 닭고기에서 누린내가 너무 많이나서
진심 약간 충격 받았음.
닭고기 엄청 싼거 쓰나..?
둘 다 원래 좀 취하기 전까지는 얘기도 많이 안하는편인데.. 계속 닭고기를 주제로 얘기함ㅋㅋㅋㅋㅋㅋ. "야 사실 군납 고기가 그렇게 질이 좋은거래. 그러니까 애들이 아무렇게나 조리해도 먹을만 하잖아. 재료가 얼마나 좋으면 그래. 이거봐.. 재료가 싸구려면 조리실력이 좋아도 이런게 나오는거야..

우리의 추측
'닭의 잡내를 잡는 공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깜빡했나?'
'주방에서 감튀치즈그라탕 조리가 처음이다?'
'재료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냉장고 깊숙한 곳에 오래전 넣어 둔 닭고기가 있었나?'
아무튼 치즈나 감자는 괜찮아서 참고 먹다가
편하게 먹자고 닭고기를 골라내기 시작
누린내가 그렇게 불쾌한건지 몰랐음..
뭘 이렇게 닭고기를 아낌없이 쓰셨는지
골라내고나니 반은 닭고기인 듯
분명 가성비가 좋은 메뉴는 맞을텐데..
누린내 나는 닭이라면 얘기가 다름.

골라낸 닭고기들
다른 안주 시켜서 한병만 더 하고
가려다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음.
점원분한테 이게 닭고기 누린내가 원래 이렇게 심하냐고 먹고 싶지 않을정도라고 하니 확인해보신다고 하고 가져가심.
계산할때 빼주냐 다른 안주 가져다주냐
하셔서 괜찮다고 함. 운이 없네..
뭐 후기를 써도 내 돈 내고 먹었어야
떳떳한거 아님? 괜히 진상이라고 생각하면
억울하니까.. 그냥 빨리 먹고 나가려는데

어디 다녀오시더니
감튀치즈그라탕이 뭐 식어서 닭고기에서 누린내가 나는 걸 수도 있으니까 데워다 드릴까요? 하는데
"드셔보시고 말씀하세요." 말하고 싶은 충동;
슬슬 짜증이 올라와서 톡 쏴버릴까봐 됐다고 함. 아니..나올때부터 누린내가 나서 못 먹은거라니까요..
가서 만든사람이나 다른 직원이랑
먹어보고 이상하면 진짜 사과하면 될텐데
그냥 달랜다는식으로 아무말이나
뭐 절차도 없고.. 노이해
덕분에 거의 처음으로 안주를 남겨 봄
왠만해선 좀 이상한건 얘기도 잘 안하는데
(부들부들)

결론
영등포 백스비어에서는 감튀치즈그라탕 안먹겠음. 다른건 안먹어봐서 괜찮은지 몰라도 나는 비추임.
끝.


2차로 영등포 39포차 옴
원래 1차에서 끝나는 일정인데ㅡㅡ
백스비어에서 술의 양을 못채워서 짜증..

39포차 들어와서 안주고르려고 하니까
김씨 화장실 다녀 온다더니 소식이 없음.
전화 와있길래 뭔대하니 화장실에 갇혔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좀 열어봐달래서 열어보려는데
진짜 안열림. 헛돌고있더라 빙빙
점원 아줌마한테 말했더니
신경질ㅡㅡ.. 아니 멀쩡한 화장실 문이 왜 안열려요? 뭐라뭐라 꿍시렁 거리면서
열쇠 찾더니 당기지 마시라구욧! 가만히 계셔보시라구욧!  취객대하듯이 하려고함ㅋㅋㅋ 슬슬 짜증이 치밀기 시작.
시발거 우리 술도 반병 마시다 왔는데..

뭐 한번도 화장실이 고장난적이 없다느니
멀쩡한게 혼자 왜 잠기겠냐고
친구한테 가만히 좀 있어보라고 하라고
ㅇㅇ...그래도 안열리니까
사장님한테 전화함.

'씨x 오늘 왜이러지..?' 계속 이런 생각 듦.
사장님도 몇번 해보시더니 열쇠수리공 부름.
20분정도 걸린다고.
김씨한테 얘기했더니 빨리 좀 열어보라고 함ㅜㅜ.. 땀 줄줄 난다고 화장실 찜통이라고
불쌍한 내 친구. 날카로운거 쑤셔넣어서 잠금장치 톡 누르면 열리는거 아니냐고
한번 해봐달라고 그래서 젓가락으로 쑤셔봤는데 안됨.ㅋㅋㅋㅋㅋㅜㅜ
정 답답하면 그냥 문고리 부수고 나오랬더니 됐다 이제 한 십분 남았겠네.. 담배 한대 피워도 될까? 그러길래 마음대로 하라고 함.ㅋㅋㅋㅋㅋ불쌍한 김씨..
콜라 마시고 싶다고 콜라 좀 시켜달라고 너무 갈증난다길래 주문해놓음.


남자화장실 앞에 오는 사람마다
화장실 문고리가 고장나서 친구가 갇혀있는디 열쇠공 불렀으니 기다리지마시고 다른데 쓰시라고 함 ㅋㅋㅋㅋㅋ 내가 거의 영등포 39포차의 남자 화장실 요정이었음.


열쇠수리공님 등장★

싹 보시더니 도구로 금방 부숴버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력

얼마 안되서 친구 등장

ㅋㅋㅋㅋㅋㅋ덥긴 더웟나 봄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절어서 나옴..
난데없이 시작 된 방탈출게임에
얼마나 놀랐는지 얘기하기 시작함ㅋㅋㅋ
오늘 재수가 더럽게 없네.. 이상하다
운세사이트이서 오늘 운세 백점이랬는데..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ㅋㅋ
그러게 뭔 오늘의 운세냐 ㅉㅉ..

존못ㅋㅋㅋㅋㅋㅋ

콜라보더니 좀 여유 찾은 듯ㅋㅋㅋㅋㅋ
개웃김

나만 재밌었음

매콤돼지껍데기 저렴하고 좋음
약간 떡볶이 맛임.

아무일도 없었던거 같았음
 

 삼구포차 실내

 재수없긴 했는데 그래도 재밌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김씨 시간지나니
재밌었다고 카톡옴 미친놈ㅋㅋㅋㅋㅋ

영등포 저렴한 술집 백스비어 39포차
안주추천
 리얼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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